홋카이도 오타루 여행, 세상 단 하나뿐인 나만의 오르골 만들기 체험 (오타루 오르골당 본관 아님 주의!)
홋카이도 여행에서 빠지지 않는 로맨틱한 도시, 오타루! 유리 공예와 더불어 오타루를 대표하는 것이 바로 영롱한 소리를 내는 ‘오르골’입니다. 수천수만 가지의 아름다운 오르골이 가득한 오타루 오르골당 본관은 그 자체로도 훌륭한 관광 명소이지만, 조금 더 특별한 추억을 만들고 싶다면 ‘나만의 오르골 만들기 체험’에 도전해 보세요. 단순한 기념품 구매를 넘어, 내 손으로 직접 조립하고 조율하여 세상에 단 하나뿐인 오르골을 탄생시키는 감동은 상상 이상이랍니다! 오늘은 그 특별한 경험, 오타루 오르골당에서의 오르골 만들기 체험 상세 후기를 들려드릴게요.
멜로디에 내 마음을 담다: 오르골 만들기 체험 예약 및 준비
오타루 오르골 만들기 체험은 인기가 많으니 한국에서 미리 예약하고 가는 것이 마음 편합니다. 저도 설레는 마음으로 오타루 오르골당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을 진행했어요.
- 예약 방법:
- 공식 홈페이지 접속: 오타루 오르골당 수제작 체험 예약 페이지 (일본어/영어로 제공)
- 음악 선택이 핵심: 예약 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오르골에 담을 ‘음악’을 고르는 것입니다. 지브리 애니메이션 OST부터 유명 JPOP, 클래식까지 정말 다양한 곡들이 준비되어 있어요. 신청 페이지에서 PDF 파일로 전체 음악 목록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꿀팁! 저는 제가 정말 좋아하는 지브리 애니메이션의 ‘인생의 회전목마’를 1지망으로 선택했어요. 음악을 선택할 때는 꼭 잘 아는 노래로 고르세요! 뒤에 설명하겠지만, 노트 조정 단계에서 음이 맞는지 확인하려면 익숙한 멜로디가 훨씬 유리합니다. 최대 3지망까지 선택 가능한데, 대부분 1지망으로 배정되는 것 같았어요.
- 정보 제출 및 확정: 원하는 음악과 토핑 종류(선택 사항) 등을 골라 신청서를 제출하면, 하루 정도 뒤에 예약 확정 메일을 받을 수 있습니다.
오르골 장인을 꿈꾸며: 체험 장소 및 가격 정보
오르골 만들기 체험은 우리가 흔히 아는 그 웅장한 오타루 오르골당 본관에서 진행되지 않아요! 저도 처음엔 헷갈렸는데, 본관에서 대각선 방향으로 약 2분 정도 걸어가면 별도의 체험 건물이 있습니다. 건물 간판에 “手作り体験 (테즈쿠리 타이켄, 수제 체험)“이라고 큼지막하게 적혀 있으니 찾기 어렵지 않으실 거예요.
- 체험 장소: 오타루 오르골당 본관 맞은편 대각선, ‘手作り体験’ 간판 건물
- 가격: 1인당 3,800엔 (2024년 기준, 체험 내용이나 시기에 따라 변동될 수 있으니 방문 전 확인 필수!)
- 비용은 체험 시작 전, 예약 확인 후 현장에서 지불하면 됩니다.
예약 시간보다 조금 일찍 도착했는데, 다행히 바로 체험을 시작할 수 있었어요.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자리에 앉으니, 필요한 모든 재료가 깔끔하게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한 음 한 음, 정성을 불어넣다: 본격적인 오르골 제작 과정
자,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오르골 장인이 되어볼 시간입니다! 모든 설명은 일본어로 진행되니, 일본어가 익숙하지 않다면 조금 어려움을 느낄 수도 있어요. 하지만 직원분들이 친절하게 시범을 보여주시고, 눈치껏 따라 하면 대부분 문제없이 진행할 수 있습니다. (번역 앱을 준비해 가는 것도 좋은 방법!)
-
태엽 장치 조립: 가장 먼저 오르골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태엽 장치를 조립합니다. 길쭉한 철판(메인스프링)을 오르골 장치에 넣는 작업인데, 초기 단계는 직원분이 능숙하게 도와주시고, 나머지 부분을 직접 완성하게 됩니다. 생각보다 간단해서 자신감이 살짝 붙었어요!
-
노트 조정 (★★★★★ 별 다섯 개! 가장 중요하고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단계):
이 단계가 오르골 만들기의 하이라이트이자 가장 어려운 부분입니다. 약 1시간 이상 소요될 수 있으니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셔야 해요.- 핵심은 정밀함: 오르골의 음을 내는 작은 쇠막대(콤)를 튕기는 ‘음표(점)’들의 위치를 조정하는 작업입니다. 각 음표에 해당하는 검은색 판의 중심을 정확히 맞추고, 음표 판 사이의 간격을 0.4mm ~ 0.8mm 사이로, 그리고 서로 평행하게 유지해야 합니다. 정말 숨 막히는 정밀함이 요구돼요!
- 조정 방법: 두 개의 작은 나사를 이용해 미세하게 위치를 조정합니다. 눈대중으로 어느 정도 평행을 맞춘 후, 나사 하나를 거의 고정하고, 나머지 나사 하나를 살짝 푼 상태에서 작은 망치로 톡톡 두드려가며 오차를 잡아나갑니다.
- 나만의 꿀팁:
- 샘플 오르골 활용: 같은 곡으로 이미 완성된 샘플 오르골을 참고용으로 제공해 줍니다. 하지만 샘플만으로는 부족해요.
- ‘아는 노래’의 위력: 이때 ‘잘 아는 노래’를 선택한 것이 빛을 발합니다! 직접 태엽을 감아 소리를 들어보면서 화음이 맞지 않거나 빠진 음이 있는지 훨씬 쉽게 감지할 수 있어요. 저는 ‘인생의 회전목마’를 수십 번 들어가며 미세 조정을 반복했습니다. 조금이라도 어색하면 다시 풀고 조이고, 망치로 톡톡!
- 직원 찬스: 정말 모르겠다 싶으면 주저하지 말고 직원분께 도움을 요청하세요. 친절하게 봐주십니다.
이 과정을 거치고 나면 정말 손가락 끝이 아릿하고 눈이 침침해지지만, 내가 조정한 대로 멜로디가 흘러나올 때의 희열은 이루 말할 수 없어요!
-
케이스 조립: 고난의 노트 조정을 마치면 드디어 오르골의 옷을 입힐 차례입니다. 투명 케이스와 토핑(장식물) 재료를 받습니다. 먼저 투명 케이스 바닥을 나사로 단단히 고정한 후, 뚜껑을 딸깍 소리가 나게 눌러 씌웁니다.
-
태엽 손잡이 교체: 노트 조정 시 사용했던 작고 불편한 임시 손잡이를 빼고, 우리가 아는 넓적한 판 형태의 정식 태엽 손잡이로 교체합니다. 이제 제법 오르골다운 모습이 갖춰졌죠?
-
토핑 장식 (나만의 개성을 뽐낼 시간!): 케이스 윗부분에 준비된 다양한 토핑(작은 유리 장식, 인형 등)을 접착제를 이용해 자유롭게 붙여 꾸밉니다. 저는 오타루의 겨울 풍경을 떠올리며 눈꽃 모양 장식을 골랐어요. 창의력을 발휘해 세상에 단 하나뿐인 디자인을 완성해 보세요!
-
건조 및 포장: 토핑 장식이 끝나면 접착제가 완전히 마를 때까지 최소 30분 정도 건조 시간이 필요합니다. 이 시간 동안 주변을 정리하거나, 함께 간 사람들과 완성된 오르골을 감상하며 이야기를 나누면 좋아요. 건조가 끝나면 직원분이 예쁘게 포장해 주시는데, 마치 소중한 보물을 받는 기분이랍니다.
오타루 오르골 만들기 체험, 솔직 후기 및 추가 팁
- 만족도 최상! 특별한 추억: 노트 조정 과정이 생각보다 까다롭고 집중력을 요하지만, 내 손으로 직접 오르골을 만들었다는 성취감과 특별함은 그 어떤 기념품보다 값집니다. 오타루 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경험 중 하나였어요.
- 시간 여유는 필수: 전체 체험 시간은 노트 조정에 걸리는 시간에 따라 달라지지만, 최소 2시간 이상, 넉넉하게 2시간 반에서 3시간 정도는 예상하는 것이 좋습니다.
- 오타루 오르골당 본관 구경도 놓치지 마세요: 체험 전후로 오타루 오르골당 본관에 들러보세요. 수만 가지의 아름다운 오르골과 앤티크한 분위기에 넋을 잃게 됩니다. 특히 3층에는 다양한 캐릭터 오르골도 판매하고 있어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해요. 오르골 구매 시 포장도 정말 꼼꼼하고 예쁘게 해준답니다. 선물용으로도 최고예요!
항목 | 내용 | 비고 |
---|---|---|
체험 명칭 | 오타루 오르골당 수제작 체험 (오르골 조립) | 手作り体験 |
예약 방법 | 공식 홈페이지 사전 예약 권장 | 링크 |
소요 시간 | 약 2시간 ~ 3시간 (노트 조정 시간에 따라 다름) | 여유 있게 계획 |
가격 | 1인 3,800엔 (변동 가능) | 현장 결제 |
언어 | 일본어 (직원 시범 및 도움 가능) | 번역 앱 준비 추천 |
난이도 | 노트 조정 단계는 중상 (정밀함과 인내심 필요) | |
준비물 | 없음 (모든 재료 제공) | |
가장 중요한 팁 | 잘 아는 곡 선택하기! | 노트 조정 시 음 확인에 절대적으로 유리 |
주의사항: 위에 안내된 정보는 제가 체험했던 시점을 기준으로 작성되었으며, 가격, 예약 방법, 체험 내용 등은 현지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방문 전 반드시 오타루 오르골당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최신 정보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오타루 여행을 계획 중이시라면, 단순히 눈으로 보고 귀로 듣는 것을 넘어 직접 만지고 만들어보는 오르골 체험을 통해 잊지 못할 추억을 새겨보시는 건 어떨까요? 내가 만든 멜로디가 오타루의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평생 기억될 거예요!